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오십이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고 물었다>오십을 준비 하는 나의 자세

by 우천시특집 2024. 12. 8.
오십이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고 물었다 책 표지
오십이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고 물었다 책 표지

오십이라는 나이는 누구에게나 특별합니다. 어느 정도 안정된 삶을 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몸과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내가 쌓아온 결과로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으나 앞으로의 시간은 또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관호 작가의 《오십이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고 물었다》는 바로 이런 막연한 불안감으로 인해 읽게 되었습니다.

1. 50대, 변화와 새로운 질문의 시작

이 책은 우리의 삶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저자는 동서양 철학자들의 지혜를 빌려 중년의 삶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특히 공자, 스피노자, 니체 등 잘 알려진 철학자들의 가르침이 기억에 남는데요. 예를 들어, 공자는 관계의 정리가 왜 필요한지, 스피노자의 철학으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알려 줍니다. 저자는 철학을 딱딱하게 설명하지 않고, 우리 일상과 연결하여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해 줍니다.

2. 책을 읽으며 나를 돌아보다

저는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제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40대 후반의 워킹맘으로서 일과 가정, 그리고 저 자신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항상 애쓰는 중입니다. 그러나 책에서는 저와 같은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붙잡으려 하지 마라"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도 인상 깊었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관계의 무게가 커지고, 어쩌면 얽혀 있는 관계 때문에 더 피곤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 그때가 '관계의 정리가 필요한 때'라고 말합니다. 모든 관계를 끌어안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진짜 나에게 필요한 사람들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것이 내 남은 삶을 훨씬 더 풍요롭게 한다는 것입니다.

3. 오늘의 행복, 나 자신에게서 찾기

또 다른 중요한 주제는 바로 '오늘'에 집중하는 삶입니다. 우리는 자주 과거나 미래에 머물며 현재를 놓치곤 합니다. 저 역시 늘 미래의 걱정을 앞세우며 오늘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현재에 집중할 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하며 "변화는 두려움이 아니라 선택의 기회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변화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변화가 곧 새로운 선택의 기회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습관과 생각을 조금만 바꿔도 새로운 삶이 열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4. 나에게 남은 시간, 어떻게 채울 것인가

저는 책을 읽으며 단순히 50대를 위한 책이 아니라 지금부터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몸과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삶에 대한 질문이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보라고 권유하기도 합니다. 책을 덮으며 문득 제 자신에게 물어봤습니다. "앞으로의 시간은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가?"라고요. 아직 명확한 답은 없지만, 책에서 배운 철학적 지혜를 삶 속에서 하나씩 실천해보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5. 책을 덮으며

《오십이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고 물었다》는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답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는, 스스로 그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안내서 같았습니다. 아직 오십은 아니지만, 가끔은 그때의 나를 상상해 보곤 합니다. 예전에는 집이나 재산 같은 물질적인 것들을 상상했다면, 요즘은 제가 어떤 마음으로 그 시기를 살아가게 될지 더 궁금해집니다. 오십이 되면 지금보다 더 단단한 마음을 가진 나일까, 아니면 조금은 느긋하게 삶을 즐길 줄 아는 나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책을 읽으며 과거의 제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사회생활이라는 이름으로 꼭 가지 않아도 될 자리에 시간을 쓰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그런 자리가 즐겁기보다는 에너지만 소모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점점 횟수를 줄이고, 스스로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려 노력하게 됐습니다. 책을 통해 이 선택이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내가 진정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과정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것'의 중요성도 다시금 되새기게 됐습니다. 나이가 들면 변화를 귀찮아하거나, 익숙한 것만 고수하려는 경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계속 바뀌고, 그 변화를 받아들이려는 열린 마음이야말로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경험들이 결국 내 삶을 새롭게 채워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지금보다 더 나다운 방식으로 채워가고 책에서 배운 지혜를 바탕으로, 조금은 느긋하게 내 삶을 즐기며, 때로는 나 자신에게 솔직한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는 건 어떨까요? "나는 지금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이 질문이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거라고 믿습니다. 어쩌면 오십은 또 다른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그 시작을 어떻게 맞이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겠죠. 오늘 이 순간부터라도, 내 삶의 주인으로서 좀 더 자유롭고 풍요로운 길을 걸어가기를 꿈꿉니다.